솔직히 운전면허증은 있는데 손도 못 대고 있었어요. 대전에서 지내면서 친구들이랑 놀러 갈 때면 항상 다른 사람 차만 탔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없다고 생각했는데 ㅠㅠ 결국 엄마가 자기 차 좀 써보라고 하고, 직장 가면서 대중교통만 쓰기엔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특히 대전 같은 도시라고 해도 원하는 시간대에 버스가 안 오고, 지하철까지 걸어가야 하고... 그러다 보니 약속에 자꾸 늦었어요. 더 이상 이럴 수 없겠다는 생각에 운전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했거든요.
그래도 혼자 배우긴 너무 무섭잖아요. 남편이나 친구한테 배우면 관계까지 틀어질 수 있고, 차라리 전문가한테 배우는 게 낫겠다 싶었어요.
대전운전연수 학원을 구글에 검색했는데 정말 많더라고요. 별점 높은 곳들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후기를 읽어보니까 초보자들이 편해한다는 댓글이 가장 많았어요. 그리고 몇몇 사람들이 비용이 합리적이라고 썼기도 했고요.
결국 대신동 근처에 있는 학원으로 정했는데, 집에서 차로 5분 거리라서 너무 편했어요. 예약도 쉽고, 첫 수업 전에 전화로 운전 경험이 있는지 없는지 물어봤거든요.
첫 수업 날 아침은 진짜 떨렸어요. 오전 9시 약속이었는데 30분 일찍 갔어요. 강사님은 40대 중반 남자분이셨는데 첫 인상이 진짜 차분하더라고요. "천천히 가볼까요?"라고 부드럽게 말씀하셨을 때 좀 안심이 됐어요.

주변에 대구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첫날은 동네 도로만 돌았어요. 신문로, 중앙로 이런 큰길 말고 조용한 주택가 골목에서 시작했거든요. 핸들이 엄청 무거웠어요 ㅋㅋ 처음엔 어떻게 움직이는지 감이 안 왔어요.
강사님이 "페달 감을 먼저 잡아야 해. 아로새기듯이."라고 말씀하시더니, 정말 그대로 했어요. 가다 멈추고, 또 가다 멈추고... 너무 어색했는데 좀 반복하니까 나아졌어요.
둘째 날은 조금 더 큰 도로로 나갔어요. 유성구 쪽으로 가다가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이 나왔거든요. 완전히 떨렸어요 ㅠㅠ 신호가 초록불인데도 "손 먼저 키고, 그담에 핸들"이라고 강사님이 옆에서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이 진짜 도움이 됐어요. 손신호를 먼저 한 다음에 핸들을 꺾으니까 덜 어색했거든요. 차도 튕기지 않고 부드럽게 회전했어요.
셋째 날은 드디어 복잡한 도로에 나갔어요. 둔산로라고 있는데 거기가 차가 진짜 많더라고요. 신호가 눈깜짝할 사이에 바뀌고, 앞차도 막 튀어나오고... 처음엔 혼자 절대 못 할 것 같았어요.
강사님이 "초보니까 안 되는 게 당연해. 천천히 해봐"라고 하셨어요. 이런 말 한마디가 진짜 도움 되더라고요. 맞다, 나는 초보인데 왜 자꾸 나를 탓하나 싶었거든요.
일산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차선변경도 배웠어요. 거울 확인하고, 사각지대 확인하고, 손신호 하고, 그담에 변경하는... 단계가 진짜 많았는데, 강사님이 "타이밍이 중요해. 무리해서 하지 말고"라고 계속 말씀하셨어요.
10시간이 끝나갈 때쯤엔 확실히 달라진 느낌이 들었어요. 첫날엔 핸들이 무거워서 힘들었는데, 마지막엔 손가락도 덜 아프고, 차도 부드럽게 움직이더라고요.
근데 정말 신기한 건, 수업이 끝나고 일주일 뒤에 남편 차를 타고 혼자 나갔어요. 남편은 옆에만 앉아 있었고요. 처음엔 손이 떨렸지만, 첫 신호에서 정지했을 때 "아, 이제 좀 된 거네?"라고 느껴졌어요.
둔산 사거리를 혼자 돌 때도 강사님이 가르쳐준 그대로 거울 확인하고 손신호 하고 회전했거든요. 진짜 그 강사님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운전연수를 받으면서 배운 게 단순히 운전 방법만이 아니었어요. 초보라도 천천히 하면 된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대전에서 처음 시작했지만, 이제는 어딜 가든 그 자신감이 있어요.
약간 후회되는 건 왜 이걸 더 일찍 안 했을까 하는 거 ㅋㅋ 앞으로 또 배워야 할 게 많겠지만, 10시간이 그 시작을 멋지게 만들어줬어요. 운전면허증은 있는데 못 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솔직하게 말해주고 싶어요. 한 번 배워봐. 생각보다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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