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든 게 마트 장보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남편이 주말마다 장을 봐줬는데 요즘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아세요. 같은 종류 우유를 사도 마트마다 가격이 다르고 세일하는 곳도 다릅니다. 저는 남편이 못 데려다줄 때마다 온라인으로 비싼 가격에 주문했어요.
지난여름부터는 정말 문제가 심했습니다. 아이들 방학이 길어지면서 먹는 양이 늘었는데 남편은 일이 바빠졌거든요. 매일매일 남편한테 마트 부탁하는 게 정말 미안했습니다. 언젠가는 남편이 피곤해서 집에만 있고 싶은데 아이들 먹을 거 때문에 마트를 가야 한다는 게 알아서 느껴졌어요.
대전에 살면서 이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았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할인마트에 가기가 너무 어렵거든요. 이면도로에 있는 마트들이 더 싼데 차가 필수입니다. 그때부터 진지하게 운전연수를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검색해보니까 방문운전연수가 가장 나을 것 같았습니다. 학원을 가면 시간도 맞춰야 하고 출퇴근도 힘들 것 같았거든요. 대전 방문운전연수를 찾아보니 10시간 과정이 보통 35만원에서 50만원 사이였습니다. 저는 40만원대에 신청했습니다.
선택한 업체는 리뷰가 좋았습니다. 특히 엄마들이 많이 남긴 리뷰가 있었는데 비슷한 상황의 분들이 다 추천해주셨어요. 내돈내산 후기들이 많아서 신뢰가 갔습니다. 전화로 연락했을 때도 친절하셔서 그 업체로 정했습니다.
1일차 첫 번째 2시간은 정말 떨렸습니다. 면허를 따고 4년 동안 운전을 안 했거든요. 선생님이 집에 오셔서 먼저 차 상태를 점검하셨습니다. 타이어, 미러, 라이트, 와이퍼까지 모든 걸 확인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내 몸 크기에 맞춰서 핸들, 좌석, 미러를 다시 조정해주셨습니다.
동네 도로에서 시작했습니다. 아이들 놀러 자주 가던 그 도로였는데 운전석에 앉으니까 세상이 다르게 보였어요. 페달을 천천히 밟으면서 천천히 앞으로 나갔는데 손이 떨렸습니다. 선생님이 편하게 생각하세요, 아무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라고 계속 말씀하셨어요.
1일차 두 번째 2시간은 번대로 도로까지 나갔습니다. 신호등이 있는 곳에서 처음 정지하고 출발했을 때 정말 긴장했습니다. 신호가 파란색으로 바뀌는 순간을 기다렸는데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졌어요. 출발할 때 앞 차를 너무 따라가서 선생님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일차는 본격적인 마트 연습을 했습니다. 대전 시내 대형마트 세 곳을 돌아다녔거든요. E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순서로 가서 각각 한 번씩 주차했습니다. 첫 번째 마트는 지상 주차장이어서 비교적 쉬웠어요. 하지만 두 번째 마트 지하주차장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지하주차장에서 처음 겪은 건 비좁은 공간이었습니다. 입구가 정말 좁아서 차가 우리 차겨우 지나갈 정도였거든요. 선생님이 좌측 미러를 보면서 천천히 밀어붙이세요 라고 하셨는데 손가락 두께 정도밖에 안 남았어요. 그 심장 떨리는 경험을 3번을 했습니다 ㅠㅠ
2일차 후반에는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평행주차를 연습했습니다. 마트 앞 도로에 항상 차들이 길게 줄서 있는데, 그 좁은 공간에 우리 차를 넣어야 했거든요. 처음에는 3번을 빼고 들어갔어요. 선생님이 천천히 느긋하게 생각하면서 하세요, 마트 직원들은 다 익숙해 있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일차 아침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실제로 마트 장보는 코스를 제안하셨거든요.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할인마트까지 가는 30분짜리 운전이었습니다. 신호등도 많고 차선도 좀 복잡했는데 선생님이 옆에서 길을 알려주셨어요.
마트에 도착해서 처음 해본 것 중 하나는 혼자 주차하는 거였습니다. 선생님이 차에서 내리셔서 밖에서 봐주셨어요. 제 신호에 맞춰서 계산기처럼 움직이고 있는지 확인해주셨거든요. 그렇게 한 번 성공하고 나니까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3일차 후반에는 좀 더 어려운 도로를 다녔습니다. 회전교차로가 있는 지역이었는데 회전교차로가 진짜 어렵더라고요. 어느 차선으로 들어가야 하고 어디서 나가야 하는지 헷갈렸습니다. 선생님이 정중앙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도세요 라고 하셨습니다.
10시간 과정을 다 마친 후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마트도 다니고 아이들도 데려갈 수 있겠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이 정말 컸습니다. 나는 이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1주일이 지난 지금, 저는 이미 마트를 혼자 3번 다녀왔습니다. 내 차로 내 가고 싶은 마트에 가서 내 맘대로 장을 보는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가격도 비교할 수 있고 할인 마트에서 정말 싸게 사올 수 있었어요.
10시간에 40만원, 이제 생각해보니 정말 싼 투자입니다. 마트비만 해도 매달 5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연수 비용을 4번만 절약해도 원금이 나옵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이지만 정말 만족합니다.
대전에 살면서 장을 잘 못 봐서 걱정하시는 엄마들이 있다면 정말 강력히 추천합니다. 방문운전연수는 시간도 유연하고 우리 차에서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실용적이었어요. 이제 진짜 자유로운 엄마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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