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운전 안 하고 살 수 있으면 안 하고 싶었어요.
면허는 26살 때 따놨는데 그 뒤로 한 번도 안 잡아봤거든요. 대중교통이 충분했고 무서웠으니까요.
근데 아이가 올해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유치원이 집에서 차로 7분 거리인데 버스로 가면 30분이 넘거든요. 비 오는 날에 우산 쓰고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건 아이한테 너무 힘든 일이었어요.
남편이 출근이 빨라서 등원을 도와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거예요.

대전에서 방문 연수 해주는 곳을 찾다가 빵빵드라이브를 알게 됐어요. 전화 상담할 때 '아이 등원길 연습이 목표예요'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유치원 근처 도로 상황까지 물어봐 주셨습니다.
4일 코스로 신청했어요. 1일차는 정말 기초부터 했습니다. 사이드미러 맞추는 것부터 시동 거는 순서까지 다시 배웠어요.
선생님이 '얼마 만에 운전대 잡으시는 거예요?' 물어보셨는데 5년이요... 하니까 놀라시더라고요 ㅋㅋ 근데 '괜찮아요 다시 배우면 돼요'라고 하셨습니다.
대전 관저동 쪽 한적한 도로에서 직진이랑 정지 연습부터 했어요. 엑셀 밟는 강도 조절이 안 돼서 처음에 차가 확확 나갔다가 멈추고 했습니다 ㅠㅠ
2일차에는 실제 등원 코스를 나갔어요. 집에서 유치원까지 가는 길인데 좁은 골목길이 중간에 있거든요.

골목길에서 맞은편 차 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선생님이 알려주셨어요. '여기 이 지점에서 멈추면 상대가 먼저 갈 수 있어요' 하면서 양보 포인트를 짚어주셨습니다.
유치원 앞에 도착하는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문제는 유치원 앞 도로가 좁아서 정차하고 아이 내리는 동안 뒤에 차가 기다려야 하는 거였어요. 이게 엄청 압박감이 들더라고요.
선생님이 '비상등 켜고 빨리 내리면 돼요 뒤에 차는 기다려줍니다' 하셨어요. 실제로 연습해보니까 30초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겁먹었던 거예요.
3일차에는 등원하고 집에 돌아오는 코스까지 왕복으로 연습했어요. 유치원에서 집으로 올 때는 좌회전을 해야 하는 구간이 있는데 거기가 좀 까다로웠습니다.

반복해서 세 번 왕복했더니 세 번째에는 길이 익숙해졌어요. 어디서 속도 줄이고 어디서 차선 바꿔야 하는지 몸이 기억하기 시작한 느낌이었습니다.
4일차 마지막 날은 선생님이 거의 안 알려주시고 혼자 하는 것처럼 했어요. 등원 코스 왕복 두 번 하고 추가로 근처 소아과까지 가는 길도 연습했습니다.
아이가 아플 때 소아과 빨리 데려가야 하잖아요. 그것까지 생각해서 코스에 넣어주신 게 감사했어요.
연수 끝나고 그 주 월요일에 처음으로 아이를 차에 태우고 유치원에 갔어요. 아이가 '엄마 차 타고 가는 거야?' 하면서 좋아했는데 그때 진짜 울 뻔했습니다 ㅠㅠ
지금은 매일 차로 등하원하고 있어요. 비 오는 날에도 아이가 젖지 않고 유치원에 가니까 그것만으로도 연수 받은 보람이 있어요. 아이 때문에 시작했지만 결국 저한테도 큰 변화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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