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나서 세컨드카를 샀어요. 남편 차로는 일정이 안 맞아서요.
근데 문제는 저희 아파트 주차장이에요. 대전 유성구 아파트인데 지하 1층이 기둥이 많고 통로가 좁거든요. 입주한 지 꽤 됐는데 아직도 주차를 남편이 해줍니다.
출근 시간이 남편이랑 비슷해서 아침마다 남편이 제 차 빼주고 본인 차 빼고 하는데 이게 보통 일이 아니었어요. 시간도 걸리고 남편도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한번은 남편이 '제발 주차 연수 같은 거 좀 받아봐' 했는데 솔직히 좀 서운했어요. 근데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대전운전연수를 찾다가 빵빵드라이브를 알게 됐어요. 아파트 주차장에서 직접 연습할 수 있다고 해서 딱이다 싶었습니다.
1일차에 선생님이 저희 아파트로 오셨어요. 먼저 지하주차장을 한 바퀴 같이 돌아보셨습니다.
선생님이 '기둥 많은 건 맞는데 통로가 생각보다 넓어요, 지금 차 사이즈면 충분해요' 하시더라고요. 제가 너무 겁을 먹고 있었나 봐요.
저희 주차 자리가 기둥 바로 옆이에요. 그게 제일 스트레스였거든요. 선생님이 기둥 옆 자리 주차하는 요령을 알려주셨습니다.
'기둥 쪽으로 먼저 붙여서 들어가면 반대쪽 여유가 생겨요. 문 여는 쪽을 넓게 두는 거예요.' 이 말 듣고 아 그렇구나 싶었어요. 항상 가운데로 넣으려고만 했거든요.

1일차에 제 자리에서 주차하고 빼는 걸 일곱 번 반복했어요. 처음 세 번은 삐뚤어졌는데 네 번째부터 좀 맞기 시작했습니다.
2일차에는 다른 층에서도 연습했어요. 지하 2층은 좀 더 좁았는데 선생님이 '여기서 되면 1층은 쉬워요' 하시면서 일부러 어려운 데서 하셨습니다.
좁은 곳에서 후진주차 할 때 선생님이 핵심을 딱 짚어주셨어요. '미러만 보지 말고 고개 돌려서 뒤도 직접 보세요, 두 가지를 번갈아 확인하는 거예요.' 이렇게요.
미러랑 직접 보는 걸 번갈아 하니까 공간 감각이 훨씬 나아졌어요. 예전엔 미러만 보다가 거리가 헷갈렸거든요.

3일차에는 출차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사실 주차보다 빼는 게 더 무서웠어요. 양옆에 차가 있으면 뒤로 빼다가 긁을 것 같잖아요.
선생님이 '핸들 안 꺾고 직진으로 먼저 쭉 빼세요, 차 앞이 옆 차 뒤를 지나면 그때 꺾어요' 하셨어요. 이 순서를 지키니까 옆 차에 안 닿더라고요.
3일차 마지막에 선생님 없이 혼자 지하 들어가서 주차하고 나오는 걸 했습니다. 떨렸지만 한 번에 성공했어요. 선생님이 밖에서 기다리고 계셨는데 나오니까 '잘하셨어요 이제 남편분 안 불러도 되겠다' 하시더라고요 ㅋㅋ
그날 저녁에 남편한테 '이제 나 혼자 주차할 수 있어' 했더니 남편이 진심으로 좋아했어요. 다음 날 아침부터 각자 차 빼고 출근하니까 시간도 절약되고 서로 편해졌습니다.
아파트 주차 때문에 매번 누군가한테 부탁하는 게 싫으셨던 분들은 공감하실 거예요. 저도 그랬는데 3일 연수로 해결됐습니다. 돈이 아깝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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