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학원을 세 곳이나 다니고 있습니다. 수학학원, 영어학원, 피아노 학원입니다.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학원 시간표가 겹치니까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은 수학학원 데려다주고, 화요일, 목요일은 영어학원이고, 주말에 피아노 학원을 가야 합니다. 모두 대전 시내 다른 지역에 있었습니다. 택시를 타기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정산하기도 복잡했습니다.
남편이 강하게 권했습니다. '그냥 운전 배우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요. 저는 '내가 이 나이에 배울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위해서라면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대전에서 초보운전연수를 검색해봤습니다. 우리 집에서 가까운 학원들이 여러 개 있었습니다. 실제로 다섯 곳에 상담 전화를 했습니다. 가격은 대략 10시간에 35만원에서 50만원 사이였습니다. 4일 집중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하늘드라이브라는 곳에서 4일 12시간 코스를 45만원에 신청했습니다.
첫날 아침 일찍 나갔습니다. 제 차는 5년 된 제네시스였습니다. 강사님이 저를 처음 봤을 때 '처음이세요?'라고 물었습니다. 제가 '네, 완전 처음입니다'라고 대답하니까 웃으면서 '괜찮아요. 4일이면 충분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1일차는 우리 집 근처 주택가 도로에서 시작했습니다. 핸들을 잡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자세, 미러 위치, 페달 느낌. 30분 정도 지나서 실제로 차를 움직였습니다. 속도는 시속 20km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너무 빨게 느껴졌습니다.

강사님이 계속 격려했습니다. '이렇게 천천히 하는 게 맞아요. 안전이 최우선이니까요'라고요. 처음 시간은 주로 직진 연습이었습니다. 차선 안에 머물기, 신호등 읽기, 브레이크 밟기.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2일차는 대전 시내 도로에서 시작했습니다. 차량이 많았습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출발했습니다. 강사님이 '안경을 잘 쓰고 있어? 모든 신호를 명확하게 봐야 돼'라고 중요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처음 우회전을 했을 때는 손이 떨렸습니다. 오른쪽을 확인하고, 깜빡이를 켜고, 천천히 돌렸습니다. 강사님이 '좋아. 정확해'라고 했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서 좌회전도 연습했습니다. 이건 정말 무서웠습니다.
이날 가장 중요한 건 주차였습니다. 대전의 한 쇼핑몰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천장이 낮아 보였습니다. 좌우의 차들이 너무 가까워 보였습니다. 처음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다시 나왔습니다. 두 번째 시도도 실패했습니다.
강사님이 '괜찮습니다. 누구나 처음은 그래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 '오른쪽 거울에 흰 선이 보이면 핸들을 이렇게 꺾으세요. 그리고 왼쪽 거울에서 기둥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진행하세요'라고요.
세 번째 시도에서 성공했습니다. 깔끔하게 들어갔습니다. 그 순간 정말 뿌듯했습니다. 강사님이 '이제 충분해요. 아이 학원 주차장도 비슷할 거예요'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3일차에는 아이 첫 번째 학원인 수학학원 가는 길을 직접 운전했습니다. 대전 동구에서 서구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신호등도 많았고 교통량도 많았습니다. 처음 신호에서 좌회전할 때 정말 떨렸습니다. 강사님이 '맞은편 차의 앞범퍼를 봐요. 앞범퍼가 멈추면 출발하면 돼'라고 정확히 알려주셨습니다.

수학학원 건물의 지하주차장도 연습했습니다. 처음 시도는 거리 조절을 못 했지만 두 번째에 성공했습니다. 강사님이 '좋아. 이젠 혼자도 할 수 있겠어요'라고 했을 때 눈물이 났습니다.
4일차는 최종 확인 날이었습니다. 영어학원까지 가는 길을 운전했습니다. 신호등도 더 많았고 교통량도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자신감이 좀 생겼습니다. 강사님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지만 대부분을 혼자 판단하고 움직였습니다.
영어학원 앞에서 평행주차도 성공했습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강사님이 '이제 충분해요. 아이들 데려다주실 수 있어요'라고 최종 확인해주셨습니다.
연수를 끝내고 3일 후, 저는 처음 아이를 혼자 학원에 데려다줬습니다. 손에 땀이 났습니다. 하지만 도착했습니다. 15분 만에요. 그전까지는 택시로 20분, 버스로는 35분이 걸렸었습니다.
지금은 아이 학원 셔틀을 완벽하게 하고 있습니다. 시간표도 조절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이도 '엄마가 직접 데려다줄 수 있다'는 게 좋다고 합니다. 남편도 '이제 주말에 나한테 부탁하지 않아도 되겠네'라고 놀렸습니다.
45만원의 비용이 비쌌나요? 절대 아닙니다. 이전에는 한 달에 택시비만 30만원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휘발유비만 쓸 뿐입니다. 가성비 최고였습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대전에서 아이 학원이 많은 분들, 또는 아직 운전을 못 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정말 추천합니다. 4일 만에 이렇게 변할 줄은 몰랐습니다. 하늘드라이브의 강사님들은 정말 친절하고 정확합니다. 제 삶의 질이 확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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