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4년 동안 정말 한 번도 운전을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곧 하겠지' 싶었는데, 아이가 자라면서 어린이집 문제가 정말 심각해졌거든요. 버스를 타면 항상 지각하고, 비오는 날에는 정신없고, 겨울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면허를 가지고 있는데 운전을 못 하는 내 모습이 한심하다는 생각도 계속 들었습니다. 남편이 '운전 배우면?' 이라고 여러 번 말했지만 자존심이 상해서 계속 미뤘어요. 하지만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감기를 계속 받아오면서 겨울철에 버스로 데려다주는 게 정말 미안했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아이가 감기로 열이 38도가 올랐을 때였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빨리 데려오라고 했는데, 남편은 출장 중이었거든요. 택시를 기다리면서 '아, 이건 정말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주에 바로 대전 운전연수 관련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네이버에 '대전 방문운전연수' 검색하니 정말 많은 업체가 나왔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는데, 10시간 기준으로 대략 35만원에서 55만원 사이였거든요. 각 업체 후기도 읽어봤는데 '선생님이 친절하다', '차를 자기 차를 쓸 수 있다'는 내용이 눈에 띘 정도예요.
저는 결국 자차 운전연수로 유명한 '하늘드라이브'를 선택했습니다. 어차피 내 차로만 다닐 건데, 내 차의 페달감, 사이드미러 각도, 운전석 높이에 맞춰서 배우는 게 실생활에 훨씬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전화로 상담받으니 상담원이 '자차 연수가 훨씬 좋습니다'라고 했습니다.
10시간 코스 비용은 42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비싸다 싶었지만, 버스 환승비 계산하고, 내 시간의 가치를 생각하고, 무엇보다 아이의 건강을 생각하면 결코 비싼 게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내돈내산으로 결정한 저 자신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첫 번째 수업은 토요일 오전 10시였습니다. 선생님이 오셨을 때 처음엔 좀 어색했지만, 인사를 나누고 차에 앉아서 제 운전 경력을 설명했습니다. '면허 딴 지 4년이 되었는데 한 번도 안 했습니다'라고 말했을 때, 선생님이 '많은 분들이 그래요, 기초부터 천천히 시작할게요'라고 안심시켜주셨어요.

처음 30분간은 집 앞 아파트 이면도로에서 기어를 넣고 빼는 연습만 했습니다. 가속 페달의 위치, 브레이크의 위치, 사이드브레이크 사용법부터 다시 배웠거든요. 나는 정말 초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선생님은 'OK, 충분합니다'라고 자신감을 주셨습니다.
두 번째 시간부터는 대전의 신봉로라는 왕복 4차선 도로로 나갔습니다. 처음엔 너무 떨렸지만, 선생님이 옆에서 '천천히, 상관없어요' 반복해주셨어요. 직진 몇 바퀴 돌면서 차의 무게감, 핸들의 반응을 느꼈습니다. 신기한 건 내가 생각보다 차를 잘 제어할 수 있다는 거였어요.
마지막 30분은 차선 변경 연습을 했습니다. 좌측 차선에서 우측 차선으로 바꿔보는 거였는데, 처음엔 방향표를 켜는 걸 깜빡했거든요. 선생님이 '방향표 먼저 켜세요, 그다음에 백미러와 사이드미러로 확인하고, 그다음에 고개 돌려서 사각지대 확인하고' 라고 하나씩 짚어주셨어요. 그 타이밍이 정확했습니다.
둘째 날은 월요일 저녁 6시였습니다. 회사에서 퇴근하고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픽업한 후 수업을 받았거든요. 그날은 주차를 배우기로 했습니다. 대전 근처 이마트 지하주차장으로 갔어요.
지하주차장에서 후진 주차를 연습했습니다. 처음엔 정말 어려웠거든요. 차간 거리감이 아예 안 잡혀서 첫 번째 시도에는 벽에 거의 닿을 뻔했어요 ㅠㅠ 선생님이 '괜찮아요, 다시 빼보세요' 하면서 정말 차분하게 봐주셨습니다.
'사이드미러에 흰 줄이 차 중앙에 보이면 그때 핸들을 완전히 꺾어요' 라고 가르쳐주셨는데, 세 번째 시도부터는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다섯 번째쯤 되니까 거의 완벽하게 들어갔어요. 그 느낌은 정말 짜릿했습니다. 아파트 지하도 연습했는데, 그쪽은 더 좁아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셋째 날은 수요일 오후 3시였습니다. 휴가를 내고 이날을 기대했어요. 이날은 실제로 내가 매일 가는 어린이집까지의 코스를 직접 운전하기로 했거든요. 집에서 출발해서 신호를 여러 개 만났습니다.

처음 신호에서 좌회전을 해야 했는데 정말 떨렸어요. 신호가 빨간 불에서 초록 불로 바뀌었을 때, 제 발이 굳어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이 '맞은편 차가 멈추면 천천히 나가세요, 너무 빨리 할 필요 없어요' 하고 손을 살짝 올려주셨거든요. 그 몸짓으로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어린이집에 도착했을 때는 등원 시간이 지난 오후였지만, 부모들이 픽업하러 오는 시간대라 차가 좀 있었습니다. 오히려 실전처럼 연습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어린이집 앞의 주차 공간에 평행주차를 했는데 1회에 성공했거든요.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도 다니실 수 있겠어요' 라고 했을 때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1주일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매일 아침 8시 30분에 아이를 차로 어린이집에 데려다줍니다. 처음 며칠은 신호에서 떨리고, 주차할 때 조심스러웠지만 지금은 정말 자연스럽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우리 아이가 엄마 차 탈 때 정말 좋다고 해요' 라고 말했습니다. 개인 차량으로 가니까 아이도 덜 힘들고, 나도 버스 환승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어졌거든요. 내돈내산 42만원이 정말 값진 투자였다고 계속 생각합니다.
지난주에는 처음으로 혼자 마트에 가서 장을 봤습니다. 3시간 운전하면서 신호도 여러 개 만났고, 차선도 여러 번 바꿨는데 정말 뿌듯했어요. 이제 어린이집 데려다주는 것도, 마트 가는 것도, 병원 가는 것도 모두 내가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전에서 방문운전연수를 생각하고 계신다면 꼭 자차 연수를 추천합니다. 내 차에 익숙해질 수 있고, 실제 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거든요. '하늘드라이브'는 정말 좋은 선택이었고, 42만원은 정말 아깝지 않은 비용이었습니다.
이제 나는 운전면허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운전을 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4년간의 장롱면허를 벗어던지고, 아이를 위해, 우리 가족을 위해 운전하는 내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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